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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흥행과 라이온킹 개봉, 그리고 디즈니 주식을 사야하는 이유

REAL LEE 2019. 6.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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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 게임에 이어서 알라딘까지 디즈니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안타깝게도...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조금 우울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여기도 디즈니, 저기도 디즈니다. 다음 달에는 라이온 킹 실사판까지 개봉한다. 그러면서 디즈니 주식도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실제로 어벤져스의 개봉으로 디즈니(DIS) 주식은 116달러에서 132달러로 큰 폭으로 올랐다.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이미 고평가 된 것일까? 

 

일단 답은 No다.

현재 디즈니의 주가는 137달러, 미국이 금리인하를 언급하면서 시장이 다소 상승 분위기가 있었지만 올라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주가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고, 또 미국 주식 초보자가 디즈니를 평가하고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디즈니 주식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증거(?)들을 정리해보니, 디즈니를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이 글을 통해서 '작은 인사이트'라도 얻길 바란다.

 

디즈니, 풀 네임은 Walt Disney Co.로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이고 티커명은 'DIS'다. 아래는 2019년 6월 7일 기준 디즈니 주식이다. 차트를 보면 오른쪽 끝 쪽에서 폭등이 있었는데 바로, 어벤져스가 개봉한 시점이다. 그리고 조금 조정이 있는 뒤에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아마 알라딘이 개봉한 이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은 디즈니는 배당률 1.28%로 배당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인 주식은 아니다. 1주를 들고 있으면 1년에 1.76달러 약 2천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너무 적은 돈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바로 디즈니 주식을 사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1. 꾸준한 배당 성장

하지만 위의 '그림'에 나온 디즈니 주식에 대한 설명을 보면 배당 성장(Dividend Growth)이 '2년 연속 증가'로 나온다. 고작.. 2년 동안 배당성장을 한 기업이 어떻게 앞으로도 배당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는가?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다음은 디즈니의 배당 내역이다.

자세히 보면 디즈니는 201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왔다.

Cash Amount(배당금)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에 1.15달러에서 0.66달러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고? 물론 숫자상으로 보면 그렇다. 하지만 2012년, 13년, 14년에는 연배당을 지급하고 있었지만 2015년부터 반기배당을 시작했다. 그래서 2015년에 지급한 2회 분량의 배당금을 더 더하면 1.37달러로 2014년의 1.15달러보다 많다. 그리고 2016년에도 1.42달러로 전년도보다 많이 지급했다. 그래서 구글이나 Dividend.com 홈페이지에서 디즈니를 검색하면 2년 연속으로만 배당을 증가했다고 나오지만 디즈니는 201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오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2.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장

 

디즈니 랜드와 관련된 파크, 상품 사업부에 이어서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부가 커지고 있다. 현재 픽사와 루카스, 마블 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고 독점에 가깝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이것을 송출할 '디즈니+'라는 새로운 OTT(Over-The-Top) 미디어도 2019년 11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디즈니는 1990년도에 ABC방송을 인수하고 스포츠 채널인 ESPN과 인터넷 스트리밍 채널인 Hulu.com까지 인수했다. 집 안에서 디즈니 원작 만화들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어벤져스, 알라딘을 보려고 기꺼이 영화관에서 20달러 이상씩 쓰는 디즈니 팬들이 집안에서 단돈 6.99달러로 디즈니가 갖고 있는 콘텐츠 전편을 볼 수 있는 디즈니+를 마다할 것인가?

단돈 6.99달러로 엑스맨, 토이스토리, 혹성탈출, 어벤져스, 심슨, 겨울왕국, 라이온 킹, 알라딘 등등등 수백 가지의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디즈니+에만 단독 상영하는 작품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중에 어떤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 또한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물론, 당연히 디즈니+의 압승이라고 생각한다. 비디오방 사장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영화 만드는 사람이 비디오방을 만드는 게 쉽지 않겠는가?

 

3. 경제 침제와 엔터테인먼트 강세

'불황기에 립스틱이 더 잘팔린다.' 경제학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립스틱 효과다.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효용을 낼 수 있는데 투자한다. 이런 이유로 엔터테인먼트 즉 디즈니를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며칠 전 파월 의장이 직접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워서 시장에 현금이 유통되지 않고,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기 위해서 금리인하를 시도하는 것이다. 사실 금리인하 결정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환율이나 무역, 부동산, 소비재 가격 등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하고, 한번 내린 금리를 곧바로 다시 올릴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연준 파월의장이 직접 언급했고 곧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경제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비용 대비 높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열광할 것이다. 굳이 밖에 나가서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집에서 편안하게 재밌는 영화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쪽을 선택할 경향이 높아졌다.

 

4. 디즈니는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 

 

디즈니는 디즈니 랜드 티켓이나 영화관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 스타벅스도 똑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소수 소비계층의 문화를 대변한다면 디즈니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고 자랐다. 우리는 주말에 늦잠자도 되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TV앞에 앉아서 새로운 세계를 동경했다. 우리는 단순히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면서 그 캐릭터들과 친숙해지데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스토리에 빠져들고 그 스토리에서 교훈을 얻고 만화 속 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실제로 닥치면 나도 만화 캐릭터와 비슷한 선택과 행동을 했을 것이다.

최근 개봉한 알라딘을 보면 공주 자스민은 진취적인 여성으로 나온다. 불의에 저항하고 침묵하지 않는, 잔다르크와 같은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디즈니는 Speachless라는 새로운 OST를 넣어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사실 이번 알라딘 영화는 '알라딘'이 아니라 '자스민과 지니'로 해야 더 잘 어울린다. 원작은 알라딘이 활약을 했지만 이번에는 자스민과 지니의 역할이 영화의 9할을 차지했다. 그리고 나머지 1할은... 양탄자가 해냈다. 

'아라비안 나이트', 현재의 남여차별이 심한 이슬람을 비판하기라도 하듯이 자스민 공주의 모습은 당차고 당당해 보이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자란 중동 국가의 소녀들은 아마 지금 그들의 할머니와 어머니처럼 불의에 침묵하진 않을 것이다. 이것이 디즈니가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몽고가 원나라를 지배했지만 결국 문화를 지배하지 못해서 흡수되었듯이 디즈니가 문화를 지배하면 사람들의 생각과 소비까지 지배할 것이다. 


여기까지 디즈니와 디즈니 주식에 대해서 짧은 생각을 적어봤다. 글을 적고 있는 와중에도 디즈니 주식은 끝없이 오르고 있다. 조금 가격을 높여서 어제 매수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라는 고민도 잠시 150달러까지 오른다는 확신으로 매달 일정 금액씩 꾸준히 들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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