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배당금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영업 능력을 추론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주식을 투자할 때 참고하는 주요 척도다. 실제로 미국은 여러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며 배당금을 지켜온 기업들을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실 배당금은 '현금'으로 기업은 현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함으로써 '현금의 손실'을 입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안정적인 기업이 아니라면 쉽사리 배당금을 늘릴 수가 없다. 간혹 기업을 좋게 포장하기 위해서 배당금을 과도하게 올리는 기업들도 있지만, 이 기업들은 끝내 도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래서 배당금을 볼 때는 여러 측면을 봐야 하는데 바로, 배당금 증가연수와 배당률, 연 배당금과 가장 중요한 배당성향을 참고해야 한다. 배당금 증가년수는 기업이 몇 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했는가 이고, 배당률은 1달러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다. 그리고 연 배당금은 말 그대로 연간 지급하는 배당금이고 배당 성향은 기업이 이익 대비 얼마큼의 배당을 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능력도 없는 기업들이 과도하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라면 배당성향이 100에 가깝게 나타날 것이고, 반대로 이익은 많으나 '자린고비'처럼 배당금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은 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낼 것이다. 그래서 배당성향은 40~60% 정도가 적정 수준이다.
해당 내용은 2019년 6월 23일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으로 배당률은 조금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1. American States Water (AWR)
아메리칸 스테이트 워터(American States Water)는 미국의 수도 및 전략 유틸리티 회사로 빅 베어 레이크와 캘리포니아를 대상으로 전기와 물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 배당금 증가연수: 64년
- 배당률: 1.48%
- 연 배당금: 1.10$
- 배당성향: 64.0%
2. Dover (DOV)
도버(Dover corp)는 1955년에 설립된 회사로 대기업 산업 제품의 제조업체다. 에너지, 엔지니어링 시스템, 유체, 냉동 및 식품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63년
- 배당률: 1.97%
- 연 배당금: 1.92$
- 배당성향: 39.8%
3. Northwest Natural Gas (NWN)
미국의 천연 가스회사로 오레곤주 최대의 천연가스 회사다. 퍼시픽 노스 웨스트의 서부 오레곤 및 사우스 웨스트, 워싱턴에 주거용 및 상업용 가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680,000명의 고객에게 10억 달러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63년
- 배당률: 2.72%
- 연 배당금: 1.90$
- 배당성향: 84.8%
4. Emerson Electric (EMR)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전기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로 과거에 선풍기와 같은 전자 제품을 생산했으며 재봉틀, 치과용 드릴, 전동 공구 등을 생산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62년
- 배당률: 2.99%
- 연 배당금: 1.96$
- 배당성향: 61.4%
5. Genuine Parts (GPC)
자동차 부품회사다 전세계 2,600여 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호주, 뉴질랜드 전역에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품목을 공급하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산업 부품, 사무 용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62년
- 배당률: 2.93%
- 연 배당금: 3.05$
- 배당성향: 53.9%
6. Procter & Gamble (PG)
영국계 미국인 프록터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제임스 갬블이 설립한 회사로, 도박(Gamble - Gambling)이나 카지노와 전혀 관련 없는 회사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재 회사로 구강, 스킨, 아기, 여성, 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유명한 '페브리즈', '헤드앤숄더'가 P&G 제품이다. 그리고 SK-II, 질레트와 같은 회사들도 거느리고 있어서 소비재의 끝판왕 기업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62년
- 배당률: 2.68%
- 연 배당금: 2.98$
- 배당성향: 67.5%
7. Parker Hannifin (PH)
파커는 항공 우주, 기후 제어, 전기를 포함한 모션 제어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 탑이다. 포츈 500대 기업 중 230위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세계대전 당시 미 공군에 비행기와 연료 탱크 연결 시스템을 공급하며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다. 유압 시스템이 주 종목으로 최근에는 항공 우주 유압 장비를 설계하는 등 항공기 제조업체에 항공기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배당 성향이 낮은 '짠돌이' 스타일 기업인데, 이익금의 대부분을 신산업, 항공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그래도 62년 동안 배당금을 올렸다는 것이 대단하다.)
- 배당금 증가연수: 62년
- 배당률: 2.06%
- 연 배당금: 3.52$
- 배당성향: 30.9%
8. 3M (MMM)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꼭 한 번씩 쓴다는 3M 제품. 접착제, 연마제, 필름 등에 특화된 회사다 포츈 500대 기업 중 97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치열 교정용 치과제품과 의료제품, 자동차 제품 등 다양한 품목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 317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 연매출이 약 200억 달러로 3M이 1.5배 많다.
- 배당금 증가연수: 60년
- 배당률: 3.32%
- 연 배당금: 5.76$
- 배당성향: 56.1%
9. Cincinnati Fin. (CINF)
재산, 상해 보험등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로 미국에서 20번째로 큰 회사다. S&P 500 지수에 해당하는 건전한 기업으로 사실, 처음 듣고 생소한 기업이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따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 배당금 증가연수: 58년
- 배당률: 2.14%
- 연 배당금: 2.24$
- 배당성향: 71.1%
10. Johnson &Johnson (JNJ)
미국에 설립된 다국적 기업으로 의료기기, 제약, 소비재 제품을 만든다. 포춘 500대 기업 중 37에 해당하는 회사로 250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아기용품 존슨, 뉴트로지나, 클린앤클리어, 아큐브 콘택트렌즈 등 이름만 말하면 아는 기업들이 존슨앤존슨 소유다. 또 보통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제약 분야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약의 대표적인 제품 2개가 존슨앤존슨 전체 매출 10%를 차지할 정도다.
- 배당금 증가연수: 56년
- 배당률: 2.67%
- 연 배당금: 3.80$
- 배당성향: 46.7%
11. Coca-Cola (KO)
코카콜라를 모르면 외계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다 잘 아는 회사다. 사실 웬만한 음료는 전부 코카콜라 제품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음료 제품에서는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스프라이트, 조지아, 환타,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등등 우리는 하루에 꼭 1개씩은 코카콜라 제품은 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특이한 것은 코카콜라의 베스트셀러는 '코카콜라'가 아니고 '조지아'라는 점이다. 최근 커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코카콜라는 이미 그 분야도 독점하고 있다시피 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56년
- 배당률: 3.10%
- 연 배당금: 1.60$
- 배당성향: 77.3%
12. Lancaster Colony (LANC)
Lancaster Colony의 대표적인 자회사는 T.Marzetti Company로 대부분 소매 및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New york brand bakery, Sisterschuberts, flatoutbread와 같은 회사다.
- 배당금 증가연수: 56년
- 배당률: 1.77%
- 연 배당금: 2.60$
- 배당성향: 59.1%
13. Lowe’s (LOW)
주택 개량 전문 미국 소매 회사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 2,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00,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규모 체인이다. 주택과 관련된 공구, 정원, 가든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케아(IKEA)와 같은 회사와 경쟁사라고 보면 된다.
- 배당금 증가연수: 56년
- 배당률: 2.18%
- 연 배당금: 2.20$
- 배당성향: 42.4%
14. Colgate-Palmolive (CL)
건강 관리 및 개인 위생용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다. 비누, 치약 등을 만드며 오랫동안 P&G와 경쟁하며 성장한 회사다. 유명한 제품은 콜게이트 토털 치약, 칫솔 등이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55년
- 배당률: 2.36%
- 연 배당금: 1.72$
- 배당성향: 57.0%
15. Tootsie Roll Industries (TR)
캔디, 젤리 초콜렛 등 간식을 만드는 회사다. 엿과 비슷한 초콜릿이 특징인데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 이 기업이 배당 킹 기업에 든 이유는.. 그래도 아주 바닥부터 조금씩 배당금을 늘려왔기 때문 아닐까? 배당률도 낮고 특별히 전망이 밝은지도 모르겠고, 이 기업은 패스하면 좋을 것 같다.
- 배당금 증가연수: 53년
- 배당률: 0.97%
- 연 배당금: 0.36$
- 배당성향: 64%
16. Hormel Foods (HRL)
미국의 대표적인 식료품 회사로 햄, 소시지 및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제품을 포장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스팸이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그 외에도 Applegate, Columbus Craft Meats, Skippy(땅콩 크림 잼) 같은 브랜드들이 있다. 통조림의 원조 격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52년
- 배당률: 2.03%
- 연 배당금: 0.84$
- 배당성향: 48.0%
17. ABM Industries (ABM)
미국의 대표적인 시설관리 업체로 우리나라의 세콤이나 ADT캡스와 같은 존재다. 다만 세콤은 보안이나 주차관리에 특화되어 있다면 ABM은 전기, 조명, 에너지, 시설 엔지니어링, 청소, 조경, 주차,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2016년 포춘 5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했으며 S&P 600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51년
- 배당률: 1.83%
- 연 배당금: 0.72$
- 배당성향: 38.3%
18. California Water Services (CWT)
미시시피 강 서쪽에서 가장 큰 수자원 회사이며, 미국에서는 세 번째 규모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28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00개 지역, 2,000,000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51년
- 배당률: 1.57%
- 연 배당금: 0.79$
- 배당성향: 63.2%
19. Federal Realty Inv. Trust (FRT)
미국 북동부, 대서양 중부, 캘리포니아 등지에 위치한 쇼핑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이다. 현재 104개 쇼핑센터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S&P 500 지수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부동산 회사다. 대표적으로 뉴욕의 Fresh Meadows Place(멀티플렉스) 등을 건축해 운영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51년
- 배당률: 3.05%
- 연 배당금: 4.08$
- 배당성향: 65.9%
20. Stepan Co. (SCL)
배당 킹 중에서 배당성향이 21.1%로 가장 낮은 기업이다. 특수 화학 제품 제조업체로 세제, 샴푸, 치약 등에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코카콜라의 성분인 추출물을 코카 잎(코카인)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 배당금 증가연수: 51년
- 배당률: 1.12%
- 연 배당금: 1.00$
- 배당성향: 21.1%
21. Stanley Black & Decker (SWK) / 51년 동안 증가
스탠리 블랙&데커는 건축 및 가구, 자동차 수리, 보안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표적으로 목공용 공구를 만들어 판매하다가 산업, 기계용, 공학용 전문 공구까지 제작했다. 최근에는 영상감시, 칩입 경보, 화재 경보, 네트워크 보안 등을 할 수 있는 종합 보안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S&P 500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이다.
- 배당금 증가연수: 51년
- 배당률: 1.84%
- 연 배당금: 2.64$
- 배당성향: 31.6%
이상 21개의 배당 킹 기업을 알아보았다. 2019년 배당 킹에 선정된 회사는 총 25개인데,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거나 과도하게 배당률이 낮은 기업들은 제외시켰다. 배당 킹에 선정된 기업들은 공공재나 소비재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이 기업들이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상황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풍랑 속에서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배당 킹 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기업은 1위 에머슨(3.3%)와 2위 코카콜라(3.1%)인데,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은 배당 킹 주식 중에서도 특히 위 2개 기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 관심 있게 보셨다면 다른 들도 둘러봐 주시고요.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