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이유는 미국의 배당금이다. 배당금으로만 우수한 기업을 선정할 수도 있고, 배당률을 통해서 기업이 현재 저평가되어있는지 고평가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배당금으로 우수한 기업 선정 및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 바란다.
https://bigtrust.tistory.com/entry/미국-주식-배당금을-기준으로-저평가된-주식-매수하기
하지만, 배당금으로만 종목을 선정하다 보면, 가끔 가치투자의 원칙과 상충되는 기업들을 마주할 수 있다. 분명 가치투자적 관점으로는 투자할만하고 훌륭한 기업인데, 배당금을 단 $0.01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알파벳(구글/GOOGL), 아마존(AMZN) 등이 있다.
사실 배당으로 투자하는 것과 가치투자는 다소 상반된 개념일 수 있다. 가치투자란 좋은 가치의 주식을 저렴하게 사는 장기 투자의 개념이다.
워렌 버핏은 가치투자를 쉽게 설명한다. "1달러짜리 기업을 40센트에 사는 것".
하지만, 훌륭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이미 풍부한 현금흐름을 갖고 있고, 동시에 높은 사업성을 평가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 물론 주가 사이클에 의해서 일시적인 저평가/고평가 구간은 존재하지만, 기업의 실질 가치보다 주가가 현저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 '배당금'과 '가치투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물론, 여기서는 정답이 없다.
투자자의 성향과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하는지, 그리고 투자 기간에 따라서 선택은 다양해진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분명, 주가 차액은 배당금보다 더 큰 보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높은 배당금에 현혹되어 투자를 하면 안 되는 이유다.
내 포트폴리오에는 배당킹 기업부터 배당이 아예 없는 종목까지 다양하다.
과연 그동안 각 종목들은 어떤 성과를 내왔을까?
이렇게 배당금 입금 문자가 울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에도 2만원, 많게는 5만 원까지도 들어온다. 하지만, 수익률을 보면 그렇게 즐겁지는 않다.
아래 표는 각 종목의 배당수익률(내림차순)과 수익률이다. P&G(프록터앤드겜블)를 제외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전부다 마이너스다. 오히려, 배당금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투자했던 V(비자), GOOGL(알파벳)만이 어느 정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위 표만 보면.. 더럽게 투자도 못하고 적자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사실 맞다. ㅠ) 그래도 배당금을 전혀 지급하고 있지 않는 GOOGL(알파벳)의 비율이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터라 종합해보면 '플러스 수익률'이다.
결론적으로, 배당수익률이 곧 주가 차액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배당금을 생각하지 않고 들어간 비자와 구글이 선전 중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기업을 선정해야 하는가?
생각보다 투자처를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1. 주식의 CEO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도덕적인가?
2. 해당 기업이 업계 1위이며, 그 분야의 미래 전망은 밝은가?
3. 내가 그 기업을 정말 잘 안다고 확신하는가?
그리고 기술적으로 배당금과 PER, PBR, PSR, EPS등을 따져보면 된다.
- 배당금: 기준으로 판별하는 방법은 글 도입부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PER: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s ratio)
- PBR: 주당순자산(PBR, price book- value ratio)
- PSR: 주가매출액비율(PSR, price sales ratio)
- EPS: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