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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동영상 콘텐츠 및 플랫폼 관련 유망 종목 정리

REAL LEE 2019. 8. 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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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도대체 어떤 분야가 전망이 있을 것 같냐?"이다. 사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점술 치는 법도 잘 모른다. 그런데도 답변은 항상 정해져 있다.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쪽이요! 이쪽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경쟁력이 강해질 거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 직업 1위가 유튜버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장래희망 1순위가 과학자였다. 그때까지는 우리나라가 로봇이나 반도체, 첨단 기술의 선두주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로봇이나 첨단 기술이 많이 뒤쳐져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리고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유튜브가 직감적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것도 아는 것 같았다.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 매출액(출처: https://www.forbes.com/)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의 매출액 성장속도만 봐도 알 수 있다. 2011년부터 매년 50~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말이 되는가? 100% 성장률. 이 엄청난 일들이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유튜브에서 100만 구독자를 거느리는 유튜버도 2018년에 비해서 75%나 증가했다. 유튜버가 많아진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용자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렇게 동영상 플랫폼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빠르고, 다양하고, 재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지어 교육적이기까지 하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더 잘 기억할까?(청각 20%, 시각 20%, 청각+시각 70%)

요즘 정보를 찾을 때 굳이 네이버나 구글을 검색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검색하면 친절한 유튜버들이 다양한 촬영 기법과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제작한 동영상이 정말 알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간단한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전공지식, 기술, 정치까지도 모든 정보를 동영상에서 얻는다.

또,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여 정보를 얻을 때 기억력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로 봤을 때 이러한 동영상의 강세의 추세는 더욱더 빠르게 확산될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유망한 동영상 플랫폼 관련 주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18년 기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1. 유튜브

2. 넷플릭스

3. 트위치

4. Hulu.com

5. Amazon Video

이다. 

각 동영상 플랫폼의 현황과 해당 종목을 구매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1. 구글의 YouTube(유튜브)

유튜브는 뭐 말안해도 최강의 동영상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유튜브 자체의 실적을 단 한 번도 발표한 적이 없어서 그 정확한 통계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업로드되는 콘텐츠의 증가 폭만 봐도 우리는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위 표는 1분 동안 올라오는 유튜브 콘텐츠의 시간인데, 2012년에는 1분에 37시간만 업로드 됐지만, 2018년에는 1분에 563시간이 업로드 되고 있었다. 무려 15배나 증가한 것이다. 

또, 구글의 매출액의 80%는 광고비를 통해서 창출하고 있는데, 구글 Ads의 다양한 광고 캠페인들을 고려했을 때 단연 유튜브 광고가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 감히 예상컨대 구글 매출액의 50%는 유튜브에서 나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매출액의 성장률은 앞으로도 상상을 초월할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튜브만 독립적으로 상장되어 있지 않다. 유튜브의 주주가 되고 싶으면 알파벳(티커: GOOGL)의 주식을 사야 한다.'그룹 X'의 사업을 총괄하기 때문에, 주당 가격이 다소 비싸다. (2019. 8. 7. 기준 1,171달러다. 그리고 배당금액도 없다.) 그래도 사실, 알파벳 내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튜브만 봐서도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2. Netflix(넷플릭스)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플랫폼이다. 1997년 비디오와 DVD 사업으로 시작해서 10년 만에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가장 저렴하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나 드라마 각종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셋톱 시장이 최신 영화 1편을 보는데 10,000원을 요구하는 데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편에 속한다. 심지어 넷플릭스는 약 15,000원의 돈으로 4명까지 동시 접속까지 가능하니 정말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는 15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중 3/53/5 이상은 해외 사용자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미 세계적인 도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돈 내고 사용하는 사람이 1억 5천만명이면, 넷플릭스 서비스 등급별로 1~4명이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행히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만 따로 구매 가능하다.(?) 넷플릭스(티커: NFLX)의 주가는 310달러로 최근 구독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지 않아서 주가가 많이 감소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최근 디즈니+와 같은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의 등장과 그에 따라 넷플릭스가 빌려 온 '타사 콘텐츠'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강화하지 않으면, 넷플릭스의 빠른 성장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 아마존의 Twitch(트위치)Amazon Prime Video(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동시 접속자(시청자) 수 비교(출처:http://techcrunch.com)

트위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도 있다. 트위터 - Twitter (?)와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 영향력이나 이용자는 트위터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고,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유튜브를 가볍게 눌러주고 있다. 트위치의 최강점은 생방송이라는 점. 우리나라 아프리카TV와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트리머(각 방송마다 방송 호스트를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른데, 유튜브는 유튜버, 아프리카TV는 BJ라면 트위치는 스트리머다.)가 방을 개설하고 방송을 하면, 시청자들은 그 방에 들어와 방송을 보고 후원을 해주는 방식이다. 

실시간 방송 비교 트위치 vs 유튜브 (출처: https://newzoo.com)

유튜브가 트위치에 뒤이어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트위치가 보유한 스트리머가 매우 막대해 유튜브는 반에 반절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된 시간만 봐도 트위치 1,900,000시간 대 유튜브 460,000시간으로 트위치의 압승이다.

트위치는 단순히 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보내는 후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떼어서 매출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애드프리' 서비스와 게임을 구독하는 개념의 '트위치 프라임'을 판매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특히나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트위치 프라임 가입자는 트위치 시청 시에 '애드프리' 효과를 공짜로 적용받게 되는 등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성도 매우 높다. 

아마존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미드 - The Boys 

프라임 비디오도 아마존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넷플릭스와 동일한 OTT 서비스로 넷플릭스와 조금 다르게 7일 간만 무료다. 다만 6개월 동안 입문 가격으로 월 2.99달러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The boys와 같이 아마존에서 제작한 히트작도 상당히 존재하지만, 한글화 된 콘텐츠가 많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큰 단점이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 서비스 구독 희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위치와 프라임 비디오의 주주가 되려면 역시 아마존 주식(티커 AMZN)을 구매해야 한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소매 매출액이 타 영역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가의 대부분에 이 실적이 반영되어 있다. 쉽게 말하자면, 트위치나 프라임 비디오를 소유하려면 아마존닷컴까지 함께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아마존 주식은 1주에 1,793달러로 한화로 200만 원에 육박한다. 트위치와 프라임 비디오의 전망만을 믿고 들어가기엔 조금 많은 돈이다. 

 

4. 디즈니의 훌루(Hulu)와 디즈니+(Disney+)

홀루(Hulu)는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디즈니와 뉴스 코퍼레이션(Fox, Star TV) 타임 워너가(HBO, CNN, Warner Bros), 컴캐스트가 합작 투자하여 세운 회사다. 네 그룹에서만 가진 독자적이 기업이 10개에 육박했는데, 이런 거대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Hulu를 통해서 제공한다는 엄청난 계획이었다. 

처음에는 원대한 꿈을 품고 시작했지만, 넷플릭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독자는 넷플릭스나 프라임 비디오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훌루의 구독료는 광고가 포함될 경우 월 $5.99, 광고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월 $11.99 그리고 라이브 TV를 시청할 경우는 44.99달러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일괄적으로 $7.99라는 점에서 다소 비싼 편이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이슈가 될 만큼 수작이 없었고, 아직까지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타 국가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현재의 Hulu의 지분은 디즈니가 100% 갖고 있다.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고 또 타임 워너로부터 지분을 가져오면서 컴캐스트와 함께 두 기업이 갖고 있다가 컴캐스트가 갖고 있던 나머지 지분마저 매수했다. 

디즈니는 훌루를 완벽하게 소유하게 됐지만, 디즈니만의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OTT 서비스 디즈니+를 올해 11월 새롭게 출시한다. 이제 마블, 21세기 폭스의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고 오로지 디즈니+에서만 볼 수 있게 된다. 디즈니+를 통해서 마블, 심슨, 스타워즈, 알라딘, 라이온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가 보유한 막대한 콘텐츠를 단돈 월 $6.99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앞으로 제작될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및 마블 스튜디오 영웅들의 솔로 시리즈도 볼 수 있다.

특히나, 디즈니는 자신이 보유한 플랫폼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훌루, ESPN+, 디즈니+ 패키지가 단돈, $12.99.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월 $12.99달러인 것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편이다. 

디즈니 주식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관련 종목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다. 1주당 134달러로 한화로 약 16만 원이다. 

 

5. 동영상 플랫폼으로 뛰어드는 공룡 기업들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아직 초기 시장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읽고 있는지 많은 대기업들이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미국 2위 통신 업체 AT&T는 미국의 3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CNN, HBO, Warner Bros.)를 92조에 인수했고, Microsoft는 2017년 빔(BEAM)이라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인수하고 믹서(Mixer)로 이름을 바꿨다.

또 아마존의 경쟁자 소매기업의 월마트(Walmart) 마저도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 플립(Fripkart)을 인수하여 인도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넷플릭스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록 플립카트는 스트리핑 서비스를 갖고 있지 않지만 모바일 쇼핑 앱 내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들이 비디오를 구매하여 시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AI와 로봇,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게 되는데, 이런 추세는 곧 동영상 플랫폼이 갈수록 성장할 것이란 의미기도 하다. 물론 많은 공룡 기업들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어느 기업이 최정상에 서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상에 서는 기업이 아마 전 세계의 문화를 지배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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