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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 아이폰 판매 실적 부진(-12%)과 주가 전망

REAL LEE 2019. 7.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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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커: AAPL)이 지난 7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 매출은 2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분기 대비 12%가 감소하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액도 1%만 증가한 538억 달러에 그쳤고, 애플 페이(Apple pay), 애플 뮤직(Apple music) 등이 해당되는 '서비스(Services)' 부문 성장률도 전년 동기(31%)대비 19%p 줄어든 12%(매출: 114억 달러)로 전체적인 사업 성적이 저조했다. 거기다 오는 9월에 출시되는 아이폰11에도 카메라가 3개 달린 것 제외하고는 전혀 혁신이 없었다.

주당 이익도 2.18달러로 7%나 하락했다. 혁신도 없고, 성장 가능성도 안보이는 애플 주식을 더 들고 있어도 될까라는 의심만 가득 들었다. 

3분기 저조한 실적, 애플 주식 더 갖고 있더도 될까?

분기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보면 눈에 띄게 성장한 부문이 있다. 웨어러블 및 홈, 악세서리(Wearable, Home and Accesories) 부문이다. 애플워치(Apple watch), 에어팟(Air pod) 등이 이 부문에 해당하는데 처음으로 매출액 50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48%나 성장했다. 사실 주변에 아이폰 쓰는 사람들은 웬만하면 그 비싼 에어팟(249,000원)을 다 가지고 있다. 그 판매량이 어마어마 했나보다. 

또, 맥과 아이패드 부문에서 강한 성과를 보이며 아이폰 판매량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시켰다. 특히 Pad용 OS를 새롭게 발표하고 아이패드 미니 4세대와 홈 버튼과 베젤을 제거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출시는 애플의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15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지만 이미 디자인 업계에서는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변하고 있는 제품이다. 

* 아이패드 매출 성장 8% / 맥 매출 성장 11%

그리고 올 가을 아이폰11과 새로운 맥프로, 아이맥 프로, 맥북 프로, 맥북 에어의 출시로 4분기에는 이번 분기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 실제로 애플은 4분기 실적을 3분기 실적보다 100억 달러 높은 610~640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며 새로운 제품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제품 출시 초기에 제품을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또, 지난 5월에 출시된 Apple TV가 어느정도 사업의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면 충분히 서비스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애플 TV는 구독자 수는 매월 2배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또다른 변수는 10억 달러 규모의 인텔(티커: INTC)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의 인수다. 이는 애플 금액적으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이며, 직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애플은 현 공급업체인 퀄컴(티커: QCOM)와 통신칩 특허료 관련 소송을 진행한 바 있었는데, 이런 잠재적 악재 요인을 모두 잠식시키려는 듯 인텔은 아예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인수하여 독자적인 모뎀칩을 생산라인을 구축하려 한다. 

 


물론, 인텔이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잠정 중단했던 탓에 당장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5G 아이폰 생산할 수 없겠지만 애플은 점점 퀄컴의 비중을 낮춰나가 자체적으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설계하고 아이폰의 내부공간을 확대해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물론 안정적인 모뎀칩 수급은 덤이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액 (출처: https://www.intego.com/)

사실 애플은 지금 새로운 생태계로의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의 아이폰의 판매량 부진은 성장통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과거에는 아이폰과 맥 시리즈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이라면, 지금은 앱 스토어(App Strore)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사진, 음악, TV 등의 구독사업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고루 갖추게 됐다. 

앞으로 이 디지털 콘텐츠와 IT 서비스 시장의 미래가 곧 애플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사실 애플은 향후 성장에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30일 750억 달러의 주식을 환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14년 600억 달러 규모의 환매 이후 또다시 환매를 결정했다. 2014년에도 시장은 '애플의 혁신'은 끝났다 라며, 애플의 성장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팀 쿡(Tim Cook)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자사주 환매를 결정했고, 애플은 2014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과연 이번에도 애플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당장 가을부터 다양한 라인업 제품군의 대거 출시와 새로운 애플 카드(Apple card) 서비스의 시작, Pro Display XDR의 신제품 출시는 당장의 호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장기적으로도 더 이상 애플이 혁신은 내놓지 못해도, 다양한 콘텐츠의 구독자수 증가는 애플의 경제적 해자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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