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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직원 채용 자주묻는 질문(1편) - 전망과 하는 일

REAL LEE 2019. 7.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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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직원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다가 교직원 관련 질문을 받게 됐다. 여러 질문들이 올라왔고 그중에서 자주 묻거나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질문자께서 물었던 답변은 따로 편집했고, 직접 답변했던 내용은 그대로 옮겨 적었다. 

사실.. 교직원 취업이 정보가 많지 않아서 처음에는 막막할텐데,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토익점수 몇점이 보통 컷인 가요?

보통, 각 대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최소 토익점수는 700~800점입니다. 그런데 대충 채용되시는 분들을 보면 850점 정도면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울권 대학일수록 컷이 높고 지방 대학일수록 컷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방대학교 같은 경우에 아예 토익을 안 보는 곳도 있습니다. 



2. 교직원의 기본적인 스펙이나 필수적인 합격요건이 궁금합니다. 

일반행정직에게 특별하게 요구하는 스펙은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고 일부 서울권 대학교에서는 영어면접을 보니 어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산, 재무, 사서 등의 특수직렬은 관련된 자격증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재무직렬 같은 경우에는 회계사나 세무사 자격증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교직원은 보통 공무원처럼 정년까지 근무해야해서 채용하는 분들도 너무 고스펙자보다는 조금 스펙이 낮더라도 성격이 원만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분들이 대부분 교수님들이다 보니 다른 기업보다 학점을 조금 중요하게 보는 것 같네요. 물론 블라인드 채용으로 이런 추세도 줄어가지만요.



3. 교직원 전망이 어떨까요?

사실 교직원 전망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예전에는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지만,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교직원의 월급도 같이 동결됐습니다. 심한 학교는 대규모 삭감까지 했었고요. ‘명문대학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임금이 삭감된 학교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아는 서울의 유명 대학교들입니다. 

사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교육’의 방식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사람들이 대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점점 대학교의 역할이 축소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러면 교직원의 역할도 당연히 사라지겠죠

 


4. 기획처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기획처의 업무는 다양합니다. 학교의 예산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배분하는 업무도 있고, 통계도 담당합니다. 교육부나 학교 자체적인 평가도 담당하구요. 그런데 가장 큰 업무는 보고서 쓰는 업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육부에서 학교를 평가할 때나 예산을 쥐어줄 때 보고서를 요구하고, 그 예산을 다 쓰고 나서도 보고서를 요구하는데, 이런 업무 대부분을 기획처에서 담당하곤 합니다. 

학교들이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교육부에서 주는 예산 조금에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데, 그만큼 학교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래서 기획처가 학교에서 주목받는 부서고, 업무 또한 과도하게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하실 수 있으면 피해야 하는 부서 중에 하나입니다. 

 



5. 급여나 처우는 어떤가요?

급여는 학교모다 천차만별인데 초봉 기준(호봉 없이) 2,800~4,30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급여가 우리가 흔히 아는 입시 성적순은 아니더라고요. 학교 네임밸류는 낮은데 교직원 연봉이 높고 오히려 네임밸류는 높은데 연봉이 낮은 경우가 많아요.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대고요. 서울대 연봉이 3,000만원이 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처우는 교직원공제회나 학교 자체의 복지 시스템을 적용하다보니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학교 내에서의 대우도 학생-교수-직원 서열로 되어 있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고요. 쉽게 말해서 ‘갑질’할 수 있는 직종은 아니에요

 

 

 

 

 

 



6.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하던데, 신입이 합격하는 비율이 어떤가요? 


저희 학교 기준으로 경력직:신입 채용 비율은 3:1정도 되는 것 같아요. 

보통 신입들이 오시는 경우는 대학시절에 다양한 활동들을 했던 분들인 것 같습니다. 학생회장이나 공모전, 방송국, 대회 입상 등 실적들을 증명할 수 있는 분들이 신입으로 들어오셨던 것 같습니다. 



7. 대학병원 교직원과 학교 교직원의 차이점은?

저는 대학교 교직원이라 대학병원 교직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충 아는대로 적어봅니다. 대학병원 교직원도 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연봉이나 처우는 동일합니다. 다만, 일하는 공간이 다를 뿐이죠.

그리고 서비스 대상도 다릅니다. 학교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병원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민원의 비율이 낮고 말로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기 때문에 교직원이 일하기는 쉽다고 봅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픈 게 진리라.. 환자들에게서 악성 민원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도 대학교는 크게 교수와 직원으로 이원화된 구조이지만 병원의 경우에는 의사, 간호사, 병리사, 약사 등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모두 충족시키고 아우르기가 더 힘들것으로 봅니다. 

물론, 장점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한다.’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은 대학병원 쪽이 더 높을 것 같구요.

 



8. 현업에서 인서울 전문대 교직원 인식은 어떤가요? 

사실 전문대 교직원이라고 인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입시 서열이 대학 교직원의 연봉 서열이 될 수 없듯이 인식 또한 비슷합니다. 즉, 지방 사립대 교직원이라고 해서 서울대학교 교직원을 우러러보거나 서울대 교직원이라고 해서 인 서울 전문대 교직원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니까지나 그들 간의 서열은 연봉이기 때문이죠.

만약 전문대 교직원 연봉이 높다면 무조건 전문대 교직원으로 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향후 학교의 미래를 분석했을 때 일반 4년제 대학 틈에서 비벼볼만 하다면 전문대 교직원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당장 4년제 대학도 학생수급에 문제를 겪고 있는 판데, 지금도 특별한 강점이 없는 전문대학교에 가신다면 조금 많이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9. 업무 기술서에 진로 지도 업무 및 교육평가 or 기획 업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 업무는?

임원 면접을 앞두고 계신다니 떨리시겠네요. 먼저, 마지막 관문 잘 준비하셔서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위에 업무기술서에 나온 내용은 총 3개 파트로 보이는데, 진로 지도는 학생들 취업과 관련된 부서일 거 같고요. 이 부서는 학생들 취업에 도움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자격증,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 상담도 해주고 있고요.

교육 평가는 교직원 교육과 각종 외부 평가를 담당하는 업무인 것 같은데, 보통 총무부서나 기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획 업무는 ‘기획’이라는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광범위하게 본다면 교직원 전체가 하는 일지만 조금 디테일하게 접근한다면 기획부서 정도로 보여지네요.. 기획부서에서는 보고서 쓰는 일을 주로 합니다. 



10. 무기직 재직자, 포기하고 사립대 지원을 하는게 맞을까요?

굳이 포기해야만 면접을 볼 수 있나요? 아니면 휴가 건의라도 해서 잠깐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만약 무기직 자리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저라면 포기하고 타 대학 정규직 면접을 보러 갈 것 같습니다. 국립대는 교수-공무원-직원 다원화 체재여서 일반 사립대랑 문화가 많이 다르더라고요.(안 좋은 쪽으로) 물론 그만큼 안정성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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